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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워서 보는 시험 그만" 의사 국시 현장 중심 개편

발행날짜: 2015-01-08 05:56:09

국시원, 105개 직무 상황 평가 도입…2018년 시험부터 적용

과거 암기 위주로 진행됐던 의사 국가시험이 오는 2018년부터 환자의 증상에 대응하는 현장 중심 평가로 전환된다.

단순히 의학 지식만 외운 의사가 아니라 직접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역량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최근 의사 국가시험 평가 목표를 개발하고 직무 평가 방식의 새로운 시험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평가 목표는 의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는 직무 상황을 중심으로 의사가 갖춰야할 최소한의 역량 평가 항목 105개가 중심이다.

과거 시험과목을 중심으로 인체의 장기, 계통을 외워 진행하는 시험이 아닌 환자가 호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예를 들어 환자가 구토를 하며 심장 두근거림을 호소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이 문항으로 제출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질환명이 나오면 관련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명 또한 직접 학생들이 고민해 도출해야 한다.

실제로 예시로 제시된 의사 직무상황은 거품 소변, 기억력 저하, 속쓰림 등 질환명이 아닌 증상을 설명하는 항목이 위주로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 국시원은 일반의학의 경우 97개의 직무 상황을 선정했으며 예방의학 7개, 의료윤리와 법규는 1개의 상황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일반 의학은 총 483개의 필수 진환수를 직무 상황 당 평균 5개씩 평가해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를 위해 국시원은 지난 2007년 고려대 의과대학 안덕선 교수를 필두로 의사 국가시험 목표 개발 연구에 들어갔으며 국시 기출문제 분석과 전략회의를 통해 8년만에 직무 상황 샘플을 마련했다.

국시원 관계자는 "이미 국시 평가 목표는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이미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오는 2018년도 82회 국시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