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물질특허 무효 청구 기각 소식에 경쟁자 '비리어드'(테노포비르)도 덩달아 웃었다.
복제약이 출시되면 직접적인 타격은 '바라크루드' 몫이지만 '비리어드' 역시 처방 패턴 변화 등 적잖은 손해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8일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청구한 '바라크루드' 물질특허 무효 청구에 대해 기각 심결을 내렸다.
이로써 특허만료일인 오는 10월 전에 '바라크루드' 복제약 조기 출시를 노렸던 국내 제약사들의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갈 확률이 커졌다.
이번 심결로 웃는 쪽은 '바라크루드' 뿐이 아니다. 현재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바라크루드'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비리어드' 역시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바라크루드' 처방액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비리어드'는 반대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현 시점에서 제네릭 조기 발매는 이런 흐름을 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제네릭 발매 후 '바라크루드' 약값이 인하되면 처방 시장에 변수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간 전문가인 A대학병원 교수는 "신규 환자에게 최우선으로 권고되는 약이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다. 어느 약을 줘도 좋다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B형간염치료제는 고혈압약과 달리 비싼 편이다. 처방은 의사 고유의 몫이지만 환자가 약값을 부담스러워하면 둘 다 좋은 약이기 때문에 싼 약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리어드'는 올 상반기 확정될 만성B형간염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단독이던 다약제든 모든 약제 내성에 단독 처방을 권장한다는 내용이 실릴 만큼 현재 가장 '핫'한 B형간염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