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와 동맥경화용제 '오마코'의 공통점은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바라크루드'는 BMS 매출액의 80% 이상을, '오마코'는 건일제약의 50% 이상을 담당한다. 그야말로 효자 품목이다.
하지만 양사는 최근 효자 품목의 역습(?)에 애를 먹고 있다. 나란히 복제약 공세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워낙 매출 대비 절대 비중이 높은 의약품이어서 양사가 느끼는 '위기감'이라는 체감 온도는 어느때보다 낮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바라크루드'와 '오마코' 제네릭은 수십개가 대기 중이다.
먼저 300억원대 '오마코'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복제약과 마주치게 된다. 이미 유유제약은 '뉴마코연질캡슐'의 3월 1일 발매를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도 현재 20여곳의 제약사들이 '오마코' 제네릭을 준비하고 있다.
건일제약은 당연히 방어에 총력이다. '오마코'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위기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회사가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건일제약은 '오마코' 위임형제네릭을 관계사 펜믹스에서 발매하고 향후 '오마코'에 '리피토'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를 내놔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라크루드' 역시 조만간 제네릭과 얼굴을 마주한다.
최근 대웅제약, 한미약품이 제기한 물질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리에 복제약 조기 발매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특허만료일인 오는 10월에는 제네릭이 쏟아져나올 것이 자명하다.
'바라크루드' 역시 BMS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어떻게 시장 방어에 나설지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대비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의약품은 효자 품목이면서도 약가인하, 복제약 출시 등 변수가 생기면 회사를 휘청이게 할 정도로 존재감을 갖고 있다.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효자 품목의 역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