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개원가의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은 개원의협의회까지 만들면서 '기침'이 개원가의 블루오션임을 강조했다.
호흡기내과개원의협의회는 1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협의회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만성기침에 대한 강의를 개최했다. 112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는 130여명의 개원의가 몰렸다.
개원의협의회 중에서 분과가 따로 떨어져 나와 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일단은 정보를 교류하며 동호회 수준으로 시작해 회원이 확대되면 조직적인 움직임을 시작한다는 것이 협의회의 계획이다.
호흡기내과개원의협의회 진성림 초대 회장은 "호흡기 질환은 개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교류하는 모임이 없다. 우리나라는 특히 결핵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기 질환 치료법은 교과서와 국제 지침에 나와 있는데 피드백이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학문적인 목적보다는 임상가로서 환자를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호흡기 질환은 급여 진료임에도 불구하고 환자 증가는 물론 수익성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침은 다른 사람들도 인지할 수 있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다. 기침을 잘 보는 병원이 되면 입소문도 금방 퍼져 나간다. 여기에 더해 호흡기를 잡으면 다른 만성질환도 따라오게 된다"고 낙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도 피하면서 수입도 늘릴 수 있다는 예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침으로 환자가 오면 약만 처방해주는 식이다. 3주 이상 기침을 했다면서 환자가 오면 X-레이, 객담(가래)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래검사는 장비가 필요 없는데 검사비가 8만원이다. 진료비에 검사비까지 받으면 진료의 단가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학회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심평원 삭감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