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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의 색깔론 "대책없는 파업 투쟁 안한다"

발행날짜: 2015-02-13 14:52:46

출사표 던진 조 회장 "회원 피해 야기한 파업 지양하겠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51·중앙의대)이 제 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용민 예비후보가 투쟁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다수의 후보군들이 투쟁론을 들고나온 가운데 조 회장은 "대책없는 파업 투쟁은 없다"는 선언으로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13일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대한의사협회 회관 1층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선거 공약에 대해 공개했다.

먼저 조 회장은 "의사-환자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원가 보전 안되는 수가에서 의료가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며 "19년간 의원을 운영하며 비참해져 가는 현실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은 의사의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현실을 외면하는 등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의사들은 건보제도의 노예로 전락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돌이켜보면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의 빼앗긴 봄을 되찾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의약분업 이후 투쟁을 외치며 거리로 의사들이 나섰지만 돌아온 것은 냉혹한 삭감과 사회적 외면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회원들의 분열을 야기하고 아무런 성과가 없는 투쟁은 지양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판단.

조인성 회장은 "의사들이 지치고 힘든 것은 파업, 투쟁에 집착해서 목표를 잃었다는 것이다"며 "첫번 째 약속은 의사들의 자존심을 되찾고 국민과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파업 투쟁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피해와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파업 투쟁은 최후 보루로 남겨놓겠다"며 "사회는 다른 방식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만 앞세우는 투쟁, 지는 투쟁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이기는 투쟁을 하며 국회와 정부에 의료계의 요구를 당당히 말하겠다"며 "형편없는 저수가로 의료계를 남겨 놓은 정부에 필요한 주장을 꼿꼿히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인폭행방지법안을 의사회 차원에서 추진, 입법 발의하고, 비대위 활동으로 정치권 접촉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파업이 아니더라도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수용시킬 방법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인성 회장은 "젊은 의사 미래 포럼을 3년간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경기도의사회 전공의협의회를 출범시켜 후배 의사들의 생각을 읽었다"며 "젊은 의사들을 더욱 많이 배려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공의를 지원하는 법안을 입법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변화시키겠다"며 "내부 토론과 합의를 위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고, 논의 주제 도출을 위해 대안 연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역이해관계 조정회의'를 신설해 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대표를 동수로 해 구성하겠다"며 "학회대표자회의도 만들어 학회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의료계 전체의 학술적 미래와 전문성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성 회장은 중앙의대를 졸업한 후 시흥시의사회장과 경기도의사회 정책이사, 의협 대외협력이사, 제38대 의협 공동비대위원장을 거쳐 현재 경기도의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선대본부장은 임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