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무려 210억 달러(23조원)을 투자해 실리콘밸리 바이오테크 업체 '파마사이클릭스'를 인수했다. 애브비는 단숨에 백혈병 및 림프종치료제 '임브루비카'를 손에 얻었다.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혈액암 시장을 내다본 과감한 투자였다.
수십조원은 기본이다. 공룡 글로벌 제약사들의 M&A(인수합병) 쇼핑이 올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형 다국적제약사들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술력이 좋은 제약사를 통째로 사버리는 과감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
[1월 11일]=올해 첫 포문은 영국 제약사 샤이어가 열었다. 희귀병 치료제에 특화된 미국 생명공학업체 NPS파마큐티컬스를 52억달러(5조7000억원)에 사버렸다.
2008년 810억달러에서 2013년 1080달러로 성장한 희귀병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2월 5일]=미국 화이자는 같은 나라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호스피라' 170억 달러(18조7000억원)에 쇼핑했다.
호스피라는 유럽과 호주에서 복제약을 판매하는 미국 첫번째 업체다. 화이자는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유럽이나 신흥시장에서 호스피라 제품 판매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2020년 주사제 제네릭과 복제약품 시장을 각각 700억달러,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호스피라를 인수한 이유다.
[2월 22일]캐나다 최대 제약사 밸리언트는 미국 위장질환 전문 제약사 '샐릭스' 145억 달러(16조원)에 꿀꺽했다.
이 회사가 가진 위장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보유한 제품력을 손에 넣어 기존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쇼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도 조용하지만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설 연휴를 앞두고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광동제약이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747억원을 투자하며 M&A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