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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아시아 이끄는 스포츠센터 설립"

발행날짜: 2015-03-19 11:50:42

김진구 박사, 이상화 주치의에서 건국대병원 교수 변신

"건국대병원은 스포츠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충분한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3년 안에 아시아를 선도하는 센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정환, 이상화 선수의 주치의로 스포츠의학의 권위자로 이름을 날리다 건국대병원에 새 둥지를 튼 김진구 교수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계획을 이같이 요약했다.

건국대병원은 물론, 건국대학교 체육학과와 공과대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연구 센터를 통해 아시아 스포츠의학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김 교수는 "스포츠의학은 기존 의학과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개개인별 맞춤식 연구와 치료가 진행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살아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만큼 다학제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국대는 이러한 인프라를 두루 갖춘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2002년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 시절 스포츠의학을 접하고 한국에 이를 전파한 김 교수는 지난 25년간 백병원에서 근무하며 국내에 스포츠의학의 뿌리를 내렸다.

그만큼 수많은 영입 제안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그는 유수 병원들의 제의를 모두 물리치고 건국대병원을 택했다. 그 이유는 뭘까.

김진구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대학 캠퍼스와 병원이 한 공간에 있는 곳은 불과 몇 군데 되지 않는다"며 "직접 환자들과 운동장을 뛰며 함께 호흡하고 연구하고 싶어 건국대를 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특히 건국대는 의대와 각 단과대학간의 협력 관계가 그 어느 대학보다 끈끈하다"며 "센터 설립의 최적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인프라를 엮는 징검다리 역할로 스포츠 의학 연구의 기반을 닦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징검다리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아시아를 이끄는 스포츠의학센터로 발돋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교수는 "이미 정형외과를 비롯해 재활의학과, 견주관절센터 등 병원 내에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이제는 각 단과대학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건국대 내에 체대와 공대, 의대가 모두 협력해 연구할 수 있는 스포츠의학 연구소를 세워 그동안 쌓아온 연구 성과를 나누고 다학제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스포츠재활클리닉과 연구소가 양 수레바퀴로 돌아간다면 3년 내에 아시아를 선도하는 센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