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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병원계도 봄은 오는가…경영난 벗어나자"

발행날짜: 2015-03-27 12:07:53

서울시병원회 정기총회서 고충 성토…국회의원들 관심 약속

"따뜻한 봄이 왔지만 병원계는 여전히 쌀쌀한 겨울이다."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동신병원장)은 27일 63빌딩에서 열린 제37차 정기총회 및 제12차 학술대회에 앞서 실시한 기념식 개회사를 통해 병원계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경영난을 겪는 병원계를 더 안타까운 것은 이를 타개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병원 경영 개선 전략'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은 27일 개회사에서 병원계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서울시 병원들의 잔치 한마당인 동시에 경영난의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병원 디자인 및 병원 서비스 디자인 등 강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또한 격려사를 통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병원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제 전공의가 힘든 수련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미래가 불확실해 꿈을 잃고 좌절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수련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배움의 터전이었던 대학병원이 전공의를 값싼 인력으로 부려먹는 파렴치한 경영자 취급을 받고 있다. 수련병원을 반납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씁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비급여 축소 등 여러가지 변화를 카약을 타고 급류를 타는 것에 비유하며 슬기롭게 급류를 타고 앞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국회의원들도 병원계 어려움에 공감대를 함께 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비급여 수입까지 다 털어넣어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연간 10%의 병원이 폐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으며 병원계 어려운 현실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이 어려워지면 보건의료 서비스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우려했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앞으로 국회에서도 보건복지 및 간호인력 문제를 심도깊게 다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