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료기기 사용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한의사들이 국회와 보건복지부 청사, 광화문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개최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국회 공청회'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한의사들이 세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일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장현석)가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장현석 신임 회장은 "대구광역시 한의사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과학적인 한의진료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광역시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과학과 문명의 산물인 현대 의료기기는 국민을 위해 사용돼야 하며, 직능 이기주의를 기반으로 특정 집단에만 배타적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의료인인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통해 진료를 수행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며, 국민 건강을 위한 한의사의 의무이자 사명이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시한의사회와 경기도한의사회 역시 거리로 나섰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오전 8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도로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정상화 선포식'을 가졌다.
경기도한의사회도 오전 8시 30분부터 광화문 서울 청사 앞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규체 철폐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촉구 궐기대회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시도지부에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2월 12일 부산광역시한의사회를 시작으로 3월 19일 광주, 전남, 24일 충남, 31일 강원도와 충북에 이어 오는 7일에는 대전시, 9일에는 전도한의사회가 궐기대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현재까지 8주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