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가 무증상 성인의 갑상선 초음파 검진의 찬반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이사장 윤정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 '미국갑상선학회(ATA) 가이드라인과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진료권고안'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펼친다.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앞서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진료권고안을 진행 중인 상황.
이날 패널토의에서 미국갑상선학회(ATA)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내부적으로 마련한 진료권고안의 당위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울산의대 정기욱 교수가 '모든 갑상선암은 수술해야하는가'를 주제로 운을 띄우고 연세의대 남기현 교수와 전북의대 윤현조 교수가 각각 '분화갑상선암의 적절한 갑상선 절제 범위 및 적절한 림프절절제술 범위'를 가지고 패널토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북의대 정진향 교수는 '완결갑상선절제는 어떤 경우에 필요한가'에 대해 발표하고 가톨릭의대 배자성 교수는 '국소진행암의 적절한 수술적 치료는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의대 권형주 교수의 '잔존, 재발, 전이 갑상선암의 적절한 치료는 무엇인가', 가톨릭의대 배자성 교수의 '내시경 및 로봇보조 갑상선 수술의 적응증은 무엇인가' 등의 주제발표도 마련돼 있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무증상 성인에 대한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은 부적절하다며 적극적으로 검진할 필요가 없다는 검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갑상선암 수술을 집도해 온 외과 의사들은 "증상이 드러난 이후에는 늦는다"며 "무증상일때 검진해야 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막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는 "충분히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함환자를 방치하는 게 맞는지 의사로서 묻고 싶다"면서 "다시 한번 논의해볼 필요가 있어 춘계학회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