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진단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소리없는 강자'로 불린다. 제품은 적지만 알짜 품목이 많다.
'프로그랍', '하루날디', '베시케어', '나제아주' 등 4품목만으로 지난해 1500억원(IMS 데이터 기준)을 합작했다. 이들 제품은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품목 중에서도 대표 주자는 면역억제제 '프로그랍(타크로리무스)'이다.
이 약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34억원, 483억원, 511억원, 591억원, 621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며 오리지널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05년 특허만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프로그랍' 서방형 제제(1일 1회) '아드바그랍'도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나온 '아드바그랍'은 출시 초반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12년 30억원을 돌파하더니 2013년 59억원, 지난해 91억원으로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비뇨기계 약물인 '하루날디(탐스로신염산염)'와 '베시케어(솔리페나신숙신산염)'도 한국아스텔라스를 이끄는 대표 품목이다.
두 약물은 지난해 전년대비 1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679억원(하루날디 453억원)을 합작했다.
항구토제 '나제아주'도 2013년 186억원에서 지난해 209억원으로 성장했다. '나제아 OD' 구강붕해정도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작지만 의미있는 처방액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급여 적용된 전립선암치료제 '엑스탄디(엔젤루타마이드)'도 지난해 처방액이 25억원으로 급증했다. 2013년도에는 2300만원에 불과했다.
'엑스탄디'는 급여로 월 투약비용(1박스)이 400만원 가량에서 약 16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SGLT '슈글렛' 대웅제약과 손잡고 당뇨병약 시장 도전
최근 한국아스텔라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SGLT-2 억제제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의 비급여 출시다.
공동 파트너사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등으로 당뇨병약 판촉에 잔뼈가 굵은 대웅제약이다.
현재 급여 출시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SGLT-2 시장 자체를 키워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만 공동 파트너사인 대웅제약이 사실상 메트포르민 이후 경쟁약물인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영업을 같이 한다는 점은 '슈글렛' 집중 판촉에 분산 작용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