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가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병협은 1일 오전 7시, 의협 회의실에서 긴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메르스 감염병 사태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1일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가 18명까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양 단체는 의료기관 및 대국민 지침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시설 장비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 격리시설 마련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신고센터 간호화 등 시스템 마련에 대한 정부 지원방안 요구하기로 했다.
양 단체는 "의료적 재난상황에 있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이라며 "정부와 적극적인 협조 속에 메르스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협조방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이번주가 메르스에 대한 최대고비로 판단된다"며 "전국 의료기관에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인의 과실 등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의 태도를 지양하고 국가적 재난상황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의료인을 독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병협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감염정보 안내, 대응 매뉴얼 등 병협과 의협이 신속한 현장대응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여 국민 건강과 생명,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병협과 의협의 노력에 정부가 화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가협상 마지막 날 열린 긴급 정책협의회에선 현행 수가협상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논의했다.
양 단체는 수가인상률이 나오기도 전에 '진료량 연동 환산지수 조정안'이라는 부대조건을 제시하는 현재의 수가협상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공동대응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