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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4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차단 실패 뼈아프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5-06-16 12:48:16

권덕철 실장, WHO 권고 기인한 방역 한계 시인 "병실구조 개선해야"

보건당국이 제2 수퍼전파자로 지칭되는 14번 메르스 확진자의 초동 대처 실패를 공식적으로 시인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보건의료정책실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갔을 때 초동에 막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정책실장인 권덕철 메르스 총괄반장(오른쪽)은 16일 14번 환자의 삼성서울병원 전파를 막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덕철 총괄반장은 방역에 실패한 원인을 묻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정부가 초동 대처를 못했던 것은 확실하게 맞다"고 전제하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한 기준을 따라 방역체계를 가동했다. 그 방역체계가 우리나라 병원의 독특한 구조와 문화로 인해 메르스를 확산시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갔을 때 그때 초동에 막았어야 했는데, 그것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전하고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확산되지 않도록 할 것인지 집중병원 관리를 통해 하고 있다"고 답했다.

14번 환자(남, 35)는 첫 메르스 확진자와 평택성모병원에서 동일 병동에 입원한 환자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많은 메르스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병원내 병실 구조 개편 정책을 시사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병원 내 감염을 지켜보면서 이제 병원에 병실구조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간병인과 보호자들이 통제 받지 않고 병실에 가서 메르스가 더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권 총괄반장은 "앞으로 병원 병실 면회시간을 정한다든지, 방문객 기록을 남기게 한다든지 특히 간병인의 경우 현 포괄간호서비스를 빠른 시간 내 제도화해서 정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료기관 관련 대폭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