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젠타(리나글립틴)' 닮은 당뇨병약 등 뉴 페이스들이 관련 시장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8월을 기점으로 시장 출시 예정인 DPP-4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SGLT-2 억제제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등이 대표적이다.
계열만 놓고 보면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영업을 담당하는 국내제약사들의 과거 당뇨병약 판매 이력이 화려해 기존 처방 패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7번째 DPP-4 억제제 신약 '테넬리아'는 이른 하반기 급여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단일제 20mg, 메트포르민 복합제 3종(10/500mg, 10/750mg, 20/1000mg)가 허가된 상태다.
특징은 여타 DPP-4 억제제와 달리 신장 대사 및 배출이 원활하도록 허가받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기능 저하 여부와 관계 없이 복용이 자유롭다. 또 단일 용량이다.
이는 DPP-4 억제제 4번째 후발주자지만 현재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의 장점과 비슷하다.
'트라젠타'는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 배출되는 유일한 DPP-4 억제제로 평가받고 잇다. 신장에서 5% 정도만 배출돼 신기능, 간기능에 상관없이 투여 가능하다.
속방정인 '테넬리아' 단일제와는 달리 복합제는 서방정이다.
몸속에서 서서히 방출돼 소화기 이상반응을 줄였고 하루 2번 먹어야 하는 메트포르민을 1번으로 간소화했다.
판매는 DPP-4 억제제 '가브스(빌다글립틴, 작년 7월부터 한미약품 판매)', 설포닐우레아 대표 품목 '아마릴' 등 당뇨병약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한독이 맡았다.
SGLT-2 억제제로는 2번째 급여 출시될 '슈글렛 50mg'도 8월을 출시 기점으로 잡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같은 계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후광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작년 9월 급여 출시된 '포시가'는 올 1분기 18억원 처방액(IMS 데이터)을 올려 사실상 발매 첫해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슈글렛' 역시 당뇨병약 마케팅의 대가 대웅제약이 판매를 담당한다.
이 회사는 현재 '자누비아', 메트포르민 '다이아벡스' 등 당뇨병치료제 각 계열의 수위 품목을 맡고 있다. 그만큼 영업력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새 기전은 아니지만 당뇨병약 텃밭(의학회 유대관계 등)이 좋은 한독과 대웅제약이 가세했다.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월 급여 등재된 노보노디스크의 차세대 기저인슐린인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인슐린데글루덱)'도 주목 대상이다. 용량은 100·200단위 두 가지다.
대표 기저인슐린 ‘란투스(인슐린글라진)'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는 동등하면서 총 저혈당 발생률과 야간 저혈당 발생률을 더 감소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 약의 차별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