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원장은 "14번 환자의 조기진단과 격리를 못한 것은 저희들이 부족했고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1번 환자는 바레인 경유로 역학적 연관성이 있었지만 14번 환자는 역학적 연관성이 없었다"고 답했다.
송 원장은 이어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이 사실상 슈퍼 전파자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규모 전파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동일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과 김영환 의원 등은 "삼성서울병원이 사과로 일관하면 특위는 의미가 없다. 무조건 잘못했다가 아니라 원인 규명을 위해 정확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혜자 의원은 "지난 특위에서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참석해 메르스 사태는 삼성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렸다고 답변했나"고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질문에 대해서도 송재훈 원장은 "당시 교수의 국회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저희 병원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로 일관했다.
귀족병원으로 회자되는 삼성서울병원의 특이한 경영구조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은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이 있는데 왜 사장이 있는지 궁금하다"라면서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37억원 기부금으로 설립했다. 이 기부금은 생명생명 불특정 다수 보험으로 삼성이 아닌 국민 소유가 맞다. 삼성병원의 적자는 계열사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편법적 세금 회피 수단임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윤순봉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취임한지 얼마 안 돼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투석환자 등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강동경희대병원 곽영태 원장과 강동성심병원 이삼열 원장은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