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전격 교체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역학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김현숙 고용복지수석(49, 전 국회의원) 등 신임 차관급을 대상으로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일신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경제학자이다.
김현숙 수석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부교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여성문화분과 위원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고용복지수석은 보건복지비서관과 여성가족비서관, 고용노동비서관 총괄하는 자리이다.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58)은 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과 보건사회연구원 정책위원을 거친 건강보험 분야 정통한 학자로 지난해 9월 임명됐다.
현재 김현숙 수석은 보건복지비서관실을 비롯한 관련 비서관실 업무보고를 받으며 업무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복지수석 임명에 따른 보건복지비서관 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관가의 의견이다.
비서관도 대통령 임명으로 대과가 없는 한 임기가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경제학자인 김현숙 수석이 총괄하고 보건복지 분야는 김진수 비서관이 보좌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김현숙 수석은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으로 하면서 여성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 정책에 치중했다는 점에서 보건복지비서관실도 보건의료와 더불어 복지 분야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보건의료 분야에 정통한 의사 출신인 점도 작용한다.
정진엽 장관 내정자가 메르스 사태로 불거진 감염관리 개선과 의료전달체계 새판 짜기 등 보건의료 현안에 치중한다면, 김현숙 수석은 직책 그대로 고용복지 분야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수 비서관은 정진엽 장관 내정자와 김현숙 수석의 의견조율 역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비서관실은 노홍인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정경실, 양윤석, 고형우, 박재찬, 진영주, 오재욱 등 복지부 출신 공무원이 근무 중이다.
정계 한 관계자는 "김현숙 수석과 김진수 비서관이 손발을 어떻게 맞춰 나갈지 지켜볼 일"이라면서 "그동안 최원영 고용복지 수석이 진두지휘한 보건복지 정책 라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현숙 의원의 청와대 이전에 따라 후임에 도 의원 출신 모 인사의 국회 입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