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8월부터 암 환자에 대한 다학제진료 수가를 산정, 시행 중에 있지만 일선 의사들은 수가 산정을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열린 다학제 암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다학제 수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영상의학회, 종양외과학회, 임상암학회 등 5개 학회가 공동 추진한 것.
이들 학회는 다학제에 대한 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 향후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날 다학제 공동추진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국립암센터)은 "다학제를 수가로 인정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수가 적용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정부가 건보 재정을 염두하고 다학제 수가 적용기준을 까다롭게 함으로써 다학제 진료의 일부분만 수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하는 다학제 진료와 입원환자에 대한 다학제 진료에 대해서도 수가로 인정해줌과 동시에 외래에서 2회에 한해 수가 산정하는 것과 다학제 의료진 수(4~5명)에 따른 수가산정은 보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 환자는 대면진료로 다학제를 실시하는 경우는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컨퍼런스 형식으로 다학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수가 산정은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2회에 한해 다학제 수가를 인정해주고 있지만 사실 환자에 따라서는 5~6회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아쉽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다학제 진료가 환자들에게 호응이 높은 반면 각 병원에서 활성화가 더딘 것은 이 같은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며 "수가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학제진료를 활성화 하는 데 수가 산정과 함께 병원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패널티를 주는 식 대신 포지티브 정책으로 실시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호성 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은 "다학제는 환자 한명을 위해 여러 진료과가 모여 최선의 대안을 찾는다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최대한 수가를 높게 주려고 노력한 부분은 잘 알고 있지만 의료진이 많이 투입되는 만큼 그에 따른 수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