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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메르스 후속 대책 1천억 투입…백신 개발 추진

발행날짜: 2015-09-02 11:00:05

국제연구소와 협력…응급실, 30분내 진료 6시간내 퇴원 시스템 마련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후속 대책을 위해 1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백신 연구와 응급실, 음압병실 확충이 골자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2일 암병원 세미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410억원은 메르스 백신 개발에 투입한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UN이 설립한 국제백신연구소에 개발 자금을 지원해 메르스 백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재훈 원장은 "백신 개발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과 관리를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국제백신연구소에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원 규모는 향후 5년간 41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며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최적의 지원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500억원이 넘는 예산은 응급 진료 시스템과 감염 방지에 쓰게 된다.

선진형 응급실 확충 계획에 따라 2016년 3월까지 응급실을 현재 1.6배 규모로 확장하며 내부 공간 또한 감염, 외상, 소아, 암환자 등 6개 전문 진료 영역별로 구역을 나누게 된다.

또한 발열 호흡기 진료소에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일반 환자와 감염 환자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도록 조치한다.

응급 진료 프로세스 또한 대폭 개선한다. 먼저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이 30분 내에 최초 진료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아울러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전공의가 아닌 각 분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며 감염 관리를 위해 보호자 등록 관리제를 만들어 환자별 보호자 1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환자 안전을 위한 인프라도 싹 바꾼다. 응급실의 11개 음압격리실과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해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최소 10개 이상 신설한다.

메르스 사태를 기반으로 병원에 새로운 직제도 신설된다. 감염병 대응센터가 대표적인 경우.

이 센터는 감염내과와 감염소아과 등 감염 진료과와 감염관리실을 통합해 감염병 관리를 총괄하고 신종 감염병 연구를 주관해 가게 된다.

송재훈 원장은 "아울러 대형 재난 등 각종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시스템과 메뉴얼을 완비하고 주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다시 한번 깊히 사과드린다"며 "후속 대책을 성실하게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