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 사례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타다라필)'만 봐도 복제약이 150개를 넘어섰다.
제약업계가 제네릭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5월 '알림타(페메트렉시드)'를 시작으로 6월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 7월 '스티렌(애엽 95%)', 9월 '시알리스', 10월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등 한 달 간격으로 대형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되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제약사들의 몸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한다. 특허 만료 의약품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IMS 데이터 기준 '알림타', '쎄레브렉스', '스티렌', '시알리스',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처방액이 각각 654억원, 484억원, 351억원, 257억원, 1531억원인 초대형 약물이다. 해당 질환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하는 품목들이다. 처방액 합산이 3377억원이다.
유례없이 쏟아지는 대형 복제약에 제약업계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지경이다.
PM(프로덕트 매니저)은 물론 영업사원까지 대거 런칭 심포지엄에 동원되고 병의원 방문 디테일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곧 있을 추계 학술대회 준비도 잊지 않고 있다.
국내 내과 담당 PM은 "역대급 표현까지 나오는 이번 대형 복제약 시장에 회사 기대가 크다. 5품목 중 한 두 제품만 블록버스터로 키워낸다면 연간 200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다소 과열경쟁 양상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4일 시작된 '시알리스' 시장이 대표적이다.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해 직원 스스로 회사 제품을 처방받는 사례에다 개원가 한 곳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샘플을 뿌리고 있다.
국내사 모 영업사원은 "불법이지만 일부 제약사는 영업사원 인센티브제 등을 활용해 초반 처방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후 어느 정도 처방 패턴이 생길 때까지 이런 영업이 이뤄진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업사원은 "일부 제약사는 개원가 한 곳에만 50만원이 넘는 시알리스 제네릭 샘플을 뿌리고 있다. 이같은 제약사가 한 두 곳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과도한 경쟁으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