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관련 학회는 많지만 척추통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없었다. 그래서 대한통증학회가 세계 최초로 척추통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했다."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서울대병원)은 16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광주 김대중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척추통증학술대회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척추통증을 겪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국제학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한통증학회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으로 국내 통증치료의 역사를 대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명목은 통증학회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이지만 우리만의 잔치가 아닌 국제적인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학술대회 타이틀도 '국제척추통증학회(international congress on spinal pain)로 잡았다"고 전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한통증학회 이외에도 마취통증의사회는 물론 척추통증학회, 부산대 마취통증의하과 환자 시연 및 사체실습까지 각 단체 학술대회를 이번 행사 일정에 맞춰 잡았다.
국제척추통증학술대회에 맞춰 개원의부터 학회, 대학까지 헤쳐모인 셈.
김 회장은 "통증학회 행사에 여러 관련 학회 및 단체, 대학까지 함께하겠다고 나서준 점에 대해 거듭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50여개 논문이 발표되고 참석자는 100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척추통증에 관심있는 내과 등 타과 모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통증학회는 앞서서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외에도 타과에 문호를 개방해왔다.
실제로 전체 학회원 4269명 중 정회원 3320명을 제외한 준회원 949명은 타과 전문의로 조만간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통증의학 분야는 다학제 치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타과에 개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도 4천여명에 달하는 큰 규모이지만 앞으로 타과의 참여가 늘어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