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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바다' 에이즈 치료 시장 장악…점유율 50% 돌파

이석준
발행날짜: 2015-09-21 05:25:38

스트리빌드(트루바다 백본) 동반 상승…키벡사 지위 '흔들'

'트루바다(TDF 테노포비어+FTC 엠트리시타빈)' 존재감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HIV/AIDS 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트루바다'를 베이스(Back bone)로 한 처방이 나오고 있다.

'트루바다' 백본 2분기 시장점유율(IMS 데이터 기준)은 무려 54.5%.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국 및 유럽 HIV 환자 10명 중 7명이 복용하는 '트루바다'가 국내에서도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트루바다를 백본으로 한 처방이 늘고 있다. 국내 HIV/AIDS 치료 IMS 데이터 시장 점유율 현황.
IMS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HIV 치료제 2분기 시장점유율은 트루바다(38.7%), 키벡사(28%), 스트리빌드(15.9%), 컴비비어(10.7%) 순이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트루바다'와 '스트리빌드(TDF+FTC+EVG 엘비테그라비르+COBI 코비시스타트)'만이 웃었다.

'트루바다'는 35.2%에서 38.7% '스트리빌드'는 1.1%에서 15.9% 등 두 약제 점유율만 늘었기 때문이다.

'트루바다'와 시장을 나눠갖던 '키벡사(ABC 아바카비어+3TC 라미부딘)' 베이스 처방은 줄었다.

같은 기간 38.2%에서 28%로 크게 감소했다.

'컴비비어(ZDV 지도부딘+3TC)'도 17.1%에서 10.7%로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트루바다'가 전세계 HIV 치료 지침에서 권고하는 대표적 표준 백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2015 DHHS(미국보건부) 가이드라인에서 '트루바다'는 다양한 3rd agent(INSTI, PI, NNRTI)와 병용이 가능한 백본이다.

또한 '트루바다'는 미국에이즈국제학회(IAS-USA),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영국HIV협회(BHIVA), 대한에이즈학회에서 치료 시작 시점의 바이러스 양과 상관없이 치료를 시작하는 HIV 감염인들에게 백본으로 권고되고 있다.

HIV/AIDS 진단 및 치료 권고안(빨간색 글씨가 새로 추가된 약물), 신규 환자에 대한 처방 원칙은 권고된 Column A 약물과 Column B 제품을 섞어 쓰면 된다.
다만 '키벡사(ABC+3TC)'의 경우 반등의 소지가 있다.

'키벡사'에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을 섞은 '트리멕'이 허가를 받고 약가 협상 중이기 때문이다.

이 약은 '트루바다' 기반 치료법 중 하나인 에파비렌즈+트루바다 대비 우월성(SINGLE 3상)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스트리빌드'와 달리 부스터를 포함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에파비렌즈'와 '트루바다' 요법에서 '에파비렌즈'는 DHHS 가이드라인에서 권고가 아닌 대체법으로 쓰이고 있다.

뜨고 있는 '스트리빌드'는 '트루바다'에 '엘비테그라비르'를 섞은 약이다.

한편 가이드라인에서 HIV 1차 치료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을 쓴다. 관련 약제 3~4가지를 섞어 투여한다고 해서 '칵테일' 요법이라고도 부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HAART는 2가지 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를 기본으로 비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NRTI),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통합효소억제제(INSTI)를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