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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사들 구원투수로 재등판 "한국 규제기요틴 반대"

발행날짜: 2015-10-02 05:22:45

의협 대표단, CMMAO 참석 "일방통행식 보건의료 정책에 공조 대응"

(왼쪽부터) 강청희 상근부회장, 신동천 국제협력부위원장, 박홍준 국제협력위원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의협 주도의 집단 휴진 과징금 조치에 반발하는 항의 서한 발표를 이끌어낸 의협 대표단이 이번에도 구원투수로 나섰다.

대표단은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CMAAO)에 참석, 보건의료규제기요틴과 관련해 각국 의사회의 국제적 지원 등 세계의사회 차원에서 긴밀히 상호 협력한다는 약속을 받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표단(강청희 상근부회장, 신동천 국제협력부위원장, 박홍준 국제협력위원 등)은 지난 9월 23일~25일의 일정으로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된 제30차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CMAAO) 총회에 참석했다.

의협 측은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에 관한 회원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 및 보건의료규제기요틴 등 의협 현안을 아젠다로 설정해 세계 의사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각국 의사회의 현안을 보고하는 국가 보고서를 통해 의협의 메르스 대응 노력과 의협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가감염병 예방관리선진화 중장기 추진계획 10가지 제안 등을 보고하는 한편 보건의료규제기요틴 저지 경과를 발표했다.

의협 대표단은 이번에도 세계 의사들의 '지지' 약속을 이끌어 냈다.

강청희 부회장은 "보건의료규제기요틴과 관련해 각국 의사회에서 우려를 표명했다"며 "향후 우리협회의 대응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CMAAO 차원 및 각국 의사회 차원에서 긴밀히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CMAAO 총회 기간 중 총회에 참석한 세계의사회 임원들(Dr. Ardis Hoven 이사장, Dr. Otmar Kloiber 사무총장, Dr. Masami Ishii 재무이사세계의사회 임원들과의 교류를 가졌다"며 "내년 초 건강 정보 및 생체 시료 관리에 관한 세계의사회 컨퍼런스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컨퍼런스에서 세계의사회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관련 보건의료 정책과 관련한 우려를 공식 입장 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안을 적극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청희 부회장 등 대표단은 지난해 CMAAO 총회에 참석해 국민건강을 위해 불가피하게 집단휴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과징금 조치에 대한 세계 각국의 항의 서한 발표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후 세계의사회는 원격의료 반대 초안 작성과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가의 위험성 경고로 지원사격을 한 바 있어 올해의 '지원' 약속도 공언에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제30차 CMAAO 총회에서는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부위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이사장 3선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