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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환자도 17시간 머무는 국립대병원 응급실 현실

발행날짜: 2015-10-06 11:57:39

박혜자 의원, 고질적인 응급실 과밀화에 수술 입원 지연 우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과밀화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증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도 최대 17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과위) 박혜자 의원은 6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지적했다.

국립대병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177%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대병원은 149.9%, 전북대병원 134.4%, 전남대병원 121.8%순으로 높았다.

#i1#특히 이들 의료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중증응급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과밀화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중증응급환자 재실시간은 전북대병원이 17.2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대병원이 16.3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북대병원 11.7시간, 부산대병원 10.6시간, 전남대병원 9.8시간으로 길게 나타났다.

경상대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임에도 응급실 과밀화지수 102.8%에 중증응급환자 재실시간은 12.7시간으로 길게 나타나 응급실 대기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병상포화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100%이상인 경우에는 신규 응급실 환자가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며 우려했다.

더 심각한 것은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5개 병원은 2012년부터 3년 내내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겼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 중심에 서있는 만큼 민간병원과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