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 투유유(Tu Youyou) 교수 사례를 계기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열린 종합 국정감사를 통해 "중국 투유유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연구를 했으면 노벨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현재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투유유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약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개발해 말라리아 퇴치에 공헌한 공로로 노벨상의 영예를 거머줬다.
최 의원은 "투유유 교수는 중의학으로 연구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투유유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연구했으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복지부는 관련 의료법 심의 시 이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보건복지부는 중국 투유유 교수의 말라리아 연구의 기초는 약학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노벨상을 수상한 말라리아 연구는 중의학이 아닌 약학이 기초가 됐다"라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투유유 교수의 말라리아 연구는 다른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