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원한 의원들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했다. 지방에 비해 의원이 몰려있는 만큼 수입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충청도는 지난 한해 의원 한 곳당 월평균 매출이 가장 많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12일 '2014년 건강보험 통계연보'를 근거로 17개 시도별 총 요양급여비용과 기관수를 통해 기관 당 월평균 수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충청도 지역 의원들의 수입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충북, 충남 모두 월 평균 요양급여비용이 4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요양급여비용은 충남이 416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415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남이 3920만원, 경북 3816만원, 전북 3815만원, 경남 3771만원, 제주 3549만원 순이었다.
반면, 서울 지역 의원들은 월 평균 수입이 26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준인 3264만원보다도 600만원 가량이나 더 적은 수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 실제로 전체 의원 10곳 중 2곳 꼴인 7655개소가 서울에 밀집해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 지역 역시 전국 평균 매출보다도 수입이 더 적은 결과를 보였다. 세종시의 경우도 월 평균 수입은 3107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월 평균 수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매출 분석, 볼 때마다 박탈감 느낀다"
서울의 경우 인접 지역인 경기도보다 기관수는 2000곳 가까이 더 많았지만, 수입은 800만원이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의원들은 지방보다 공동개원이 더 많은 특성상 실질적인 매출은 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의 A신경과의원 원장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매출 분석을 볼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가 많다"며 "서울이나 대도시에 대형병원들이 집중돼 있는 곳들의 의원들이 매출이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환자들일이 대형병원으로 쏠리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지방의 경우는 의원급에 의사가 1명인 경우가 많지만 서울이나 대도시는 다르다"며 "여러 명의 의사가 봉직의로 근무하는 의원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은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은 상대적으로 비급여 진료가 더 많아 손실을 보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대형병원이 많이 분포한 서울지역의 특성상 급여 매출이 지방에 비해 적을 것"이라며 "다면 서울지역은 상대적으로 비급여 진료를 많이 하기 때문에 손실을 보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