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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환자 움직인다고 프로포폴 자꾸 투여하면 위험"

박양명
발행날짜: 2015-10-21 11:46:16

연준흠 교수 "마취할 때, 아픈 시술인지 불편한 시술인지 파악해야"

"마취할 때는 내가 하는 시술이 아픈 시술인가, 불편한 시술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준흠 교수는 최근 서울 63시티에서 열린 산부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산부인과 외래에서 시행하는 효과적 정맥마취'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마취의 기본 요소는 환자가 기억을 못해야 하고, 진통이 없어야 하며, 근육이 이완돼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외래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약이 프로포폴인데, 프로포폴은 진통작용이 없고, 잠만 재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며 "환자가 움직인다고 자꾸 썼다가는 의료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외래에서 주로 시행하는 시술은 ▲자궁내막소파술(유산수술, 자궁내막조직검사) ▲자궁경부원추절제술 ▲질 성형(posterior colporrhapy) ▲bartholin gland abscess marsupialization or excision ▲소음순성형수술(labioplasty) ▲자궁경수술(hysteroscopy) ▲질성형 필러 ▲Transobuturator tape(TOT) 요실금 수술 등이다.

그는 마취를 할 때 어떤 시술을 할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교수는 "수면마취에서는 호흡억제가 제일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시술이 내시경처럼 불편한 시술인지 아픈 시술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아픈 시술은 국소마취제를 잘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맥마취제는 진통작용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케타민은 진통작용을 하기 때문에 잘 쓰면 좋은 약"이라며 "프로포폴로 자게 한 다음 케타민을 적정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