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지난주 사노피에 5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낸 한미약품이 이번에는 얀센과 1조원 가량의 제휴를 맺었다. 그야말로 봇물이 터졌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LAPSGLP/GCG)' 대해 얀센과 개발 및 상업화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얀센은 2016년 'HM12525A' 2상 임상 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best-in-class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억 500만 달러와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총 8억 1000만 달러를 별도로 받게 된다.
제품 출시 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양사의 제휴는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Antitrust Improvements Act) 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