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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커져가는 존재감…일본 처방 1위 슈글렛 가세

이석준
발행날짜: 2015-11-16 12:00:22

새 신약 가세로 시장 확대 예고…계열 이펙트 시너지 효과 기대

'살 빠지는 당뇨병약'으로 불리는 SGLT-2 억제제. 가장 최근 나온 새 기전의 신약임에도 2015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미국·유럽당뇨병학회(ADA·EASD/미국내분비학회(ENDO) 가이드라인서 우선 권고를 받았다. 당뇨 치료 처방법(regimen)에서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소리다.

AACE의 경우 SGLT-2 억제제를 메트포르민 이후 단독요법은 물론 2∙3제 요법에서도 경구용 약제 중 DPP-4 억제제에 앞서 1순위로 권고하기도 했다.

국내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8월부터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보험 기준이 확대됐고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도 급여권에 탑승했다.

특히 국내에 2번째 급여 출시된 '슈글렛'은 '포시가' 혼자 고군분투하던 SGLT-2 억제제 시장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처방 1위 ▲TZD 병용시 시너지 효과 등 타 SGLT-2 억제제와의 차별화된 장점을 손에 들고서다.

"슈글렛,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는 SGLT-2 억제제"

국내 의료진은 일본 처방 데이터를 중시한다. 같은 아시아인으로 다른 인종보다 처방시 유사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글렛'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는 SGLT-2 억제제다.

새 SGLT-2 억제제 등장에 의료진 관심도 높다.

2번째 급여 출시된 새 SGLT-2 억제제 슈글렛.
'슈글렛'은 3상 단독요법시험(한국, 대만 The FIREFLY Study)에서 단독투여시 위약(Placebo) 대비 16주 시점 당화혈색소(Change from Baseline -0.76%)와 체중(-2.31kg)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52주 시점 체중감소(-3.52kg) 효과가 유지됐다.

당뇨병약의 기본인 HbA1c(당화혈색소) 감소는 물론 체중 감소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는 소리다.

얼마전에는 일본심장병학회에서 의미있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바로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이 심부전에 효과가 좋다는 임상 결과다. 여기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심부전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요중나트륨 배설량 증가, 심장 항상성 지표가 유의하게 우수함이 입증했다.

연구를 진행한 일본 미에대학병원 순환기내과 도히 가오루(Dohi Kaoru) 교수는 "안정기 심부전 환자에 SGLT2 억제제를 투여하면 심부전 병태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난치성 심부전환자에도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예방, 체액량이 매우 잘 조절됐으며, 이뇨제와는 다른 다양한 좋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타 SGLT-2 억제제 허가 사항에는 없는 TZD 약제와의 병용 효과도 '슈글렛'의 장점이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에너지를 내보내는 역할을, TZD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두 조합이 상호보완적인 것은 장기적으로 SGLT-2 억제제 체중 감소 효과를 TZD가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GLT-2 억제제 계열 이펙트 처방 확대 계기될 것"

SGLT-2 억제제가 최근 더 주목받는 이유는 이 계열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국내 보험 전)'이 당뇨병약 최초 심혈관계 사망 감소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많은 의료진은 계열 이펙트라고 평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물론 각 제품마다 고유 특징이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입증된 효과가 엠파글리플로진만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같은 계열 제품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보험 기준도 '포시가'처럼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이유는 계열 이펙트다.

현재 '포시가'는 인슐린과 설포닐우레아와 병용시 급여가 되지만 '슈글렛'은 인정되지 않는다. 두 약 모두 메트포르민과 같이 썼을 때는 보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