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은 많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 가량만 치료된다. 언멧니즈(unmet needs, 충족되지 않는 요구)가 상당했다는 소리다.
룬드벡이 최근 내놓은 '브린텔릭스(보티옥세틴)'는 의료진의 언멧니즈를 채워줄 우울증치료제로 평가받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브린텔릭스는 다중작용 기전으로 인지기능증상 개선 등 기존 항우울제와 차별화되는 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 수용체 활성의 직접적인 조절과 세로토닌 수송체 작용을 저해하는 다중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기대를 볼 수 있는 대상군은 ▲고령환자 ▲중증의 우울증 환자 ▲중중의 불안장애 동반환자 ▲기존 SSRI, SNRI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 등이다. 적응증은 주요 우울증 장애의 치료다.
▲높은 치료 반응율(response)과 관해율(remission) ▲난치성 우울증 환자에서의 유의한 효과 ▲우울증 환자에게 동반된 인지기능증상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전 교수는 "가장 많이 쓰는 항우울제 SSRI 계열은 세로토닌에 작용해 기분만 좋아졌다면 브린텔릭스는 기억력, 집중력 등 인지기능도 향상되는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인지기능을 커버하는 우울증약은 거의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부작용은 위약과 유사한 수준이다. SSRI, SNRI에서 관찰됐던 성기능 장애, 수면장애, 체중 관련 부작용은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린텔릭스'는 전세계적으로 95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총 17개 단기, 5개 장기 임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