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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 한계 봉착, 복지부 "소청과 신모델 개발"

이창진
발행날짜: 2015-11-27 05:14:22

연구용역 발주, 연구자 곽영호 교수…"현장 반영 개선방안 기대"

정부가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를 위해 신 모델 개발에 착수해 의료계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최근 달빛어린이병원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는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세부전공:소아응급)가 맡았으며, 연구비는 4000만원이다.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은 복지부가 소아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방지와 야간 진료 접근성 제고 차원에서 야심차게 진행 중으로 전국 15개 의료기관이 선정, 운영 중인 상태이다.

복지부는 당초 달빛어린이병원을 현 15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지난 3개월간 공모 결과 1곳 참여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개원가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실효성을 의문을 제기하면서 야간진료 수가 개선 등 현실적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복지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초 나올 예정이며, 복지부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과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소아청소년과가 요구한 수가인상은 불과 몇 년 전 야간수가 인상이 있었던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게 건강보험 부서 입장"이라며 연구용역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아 환자의 진료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달빛어린이병원은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소아청소년과 현장 목소리 수렴과 동시에 사업 안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