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공의 모집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비뇨기과는 끝없는 추락을 지속했고 외과계열에 대한 기피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어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내과는 병원별로 극명한 양극화를 보였다.
메디칼타임즈는 2016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 접수 마감일인 2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도 병원별, 과목별로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비뇨기과 등 외과계열의 추락은 빅5병원도 피하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영상의학과 등이 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지만 4명을 모집한 비뇨기과는 단 한명도 찾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도 마찬가지. 모든 과목에 지원자가 넘쳤지만 비뇨기과 만큼은 단 한장의 지원서만이 들어왔다.
또한 서울대병원도 흉부외과에서 미달 사태가 났고 가톨릭중앙의료원 또한 비뇨기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외과에 지원이 턱없이 모자랐다.
지방대병원이나 중소 수련병원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지방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 울산대병원, 강원대병원 등에도 비뇨기과에 단 한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올해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 내과는 양극화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18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하며 2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9명을 모집한 충남대병원은 원서를 낸 인턴이 1명 밖에 되지 않았다.
대형병원 관계자는 "생각 외로 내과에 지원자가 많아 놀랐다"며 "내과 지원자들이 쏠려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흉부외과 등 외과 계열은 우리 병원에서 미달이 났다면 전국적인 미달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지원 경향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