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종의 시력손상치료제(습성황반병성, AMD) 노바티스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바이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가 400억원 눈싸움 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급여 적용된 '아일리아'가 무서운 기세로 '루센티스'를 추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루센티스'가 다시 힘을 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계된 IMS 3분기 누계 처방액 데이터를 보면 '루센티스'는 180억원, '아일리아'는 120억원을 기록해 60억원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해 약 141억원 격차에서 크게 좁혀졌다.
다만 기세를 올리던 '아일리아' 처방액은 올 1분기(41억원)를 정점으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2분기와 3분기는 38억원과 41억원을 기록했다.
'아일리아' 보험 등재 후 주춤하던 '루센티스'는 오히려 힘을 내고 있다. 1분기 56억원에서 2,3분기 각 62억원으로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AMD 시장은 최근 변화가 많았다. 두 치료제 간 처방액이 크게 변동 친 원인이기도 하다.
일단 '루센티스' 뿐이던 AMD 시장에 '아일리아'가 지난해 5월부터 급여 탑승했다.
같은해 11월부터는 '루센티스'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아일리아' 상호간 교체 투여가 인정됐다.
투여 횟수가 환자당 총 10회에서 14회 이내로 확대된 영향도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AMD 시장은 치료제가 두개 뿐이지만 시장 규모는 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보험 이슈가 겹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노바티스와 바이엘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일리아'는 '루센티스'보다 적게 주사해도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바이엘은 VIEW 임상을 근거로 '아일리아'는 두달에 한 번 주사해도 한달에 한 번 주사하는 '루센티스'와 효과가 동등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노바티스는 PrONTO 임상 등을 근거로 '루센티스'는 한달에 한 번 주사하는 고정요법이 아닌 개인별 맞춤 투여 요법(PRN)이라고 맞서고 있다.
투약 편의성이 좋게 나온 것 또한 '아일리아' VIEW 임상 디자인 자체가 '루센티스'를 매월 투여법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