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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안과 핫 아이템 'OCT 검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발행날짜: 2015-12-17 05:15:10

OCT 청구현황 분석…심평원 "청구액 급증 없지만 규모자체가 크다"

올해부터 급여화되면서 안과 개원가의 새로운 수익창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구광학단층촬영(OCT) 검사'.

OCT 검사 급여화를 통해 안과 개원가는 녹내장 및 백내장 조기검진을 활발히 진행하는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증을 경계해 심사를 엄격히 하려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OCT 검사를 지난 1월부터 급여화 하고, 망막분야, 시신경분야, 녹내장 질환의 진단 또는 치료효과 판정을 검사하면 급여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OCT 검사 비용은 기존 비급여일 때 10여만원에 내외였지만, 현재는 1만8000원으로 떨어져 환자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안과 개원가들 사이에서는 환자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OCT 검사를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

서울 K안과 원장은 "OCT 기계가 7000만원 이상의 고가인 데다 비급여이기 때문에 일반 개원의는 환자들에게 찍자고 권유를 못 했다. 녹내장, 망막질환이 의심돼도 대학병원에서 가보라고만 했었다"라며 "값이 많이 싸졌으니 환자나 의사 모두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A안과 원장도 "장비값이 비싸다 보니 투자 대비 비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급여 확대로 장비를 새로 구매한 의원은 이런 생각이 더 강할 것이다. 이는 결국 불필요한 검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심평원이 공개한 '2015년도 상반기 OCT 검사 청구현황'을 확인한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총 112만7643건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월 평균 16만1092건의 OCT 검사가 실시된 셈으로, 7월에는 18만1682건이 청구돼 가장 많이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OCT 검사로 청구된 급여액은 총 339억 1393만원으로, 매달 평균 48억 4484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구광학단층촬영 청구현황(단위: 건, 천원)
심평원은 전반적으로 청구건 및 액수가 비교적 고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급여청구 규모 자체가 크다며 향후 심사기준 강화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더욱이 심평원은 최근에는 OCT 검사 심사사례를 공개하며, 굴절의 기타 장애, 노년성 초기 백내장에 시행한 경우는 고시에 따라 비급여에 해당해 급여 청구 시 삭감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청구건 및 액수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지만, 일단 청구건 및 액수 규모가 크다"며 "현재 전산심사를 통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 사례 공개 등을 통해 관련 지침 등을 안내해 진료행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