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의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의 국내 병원 DC(drug committee, 병원 약제위원회) 통과 속도가 심상치 않다.
아스텔라스에 따르면 슈글렛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불과 4개월여 만에 47개 병원의 DC를 통과했다.
슈글렛이 DC를 통과한 병원 중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 중 굵직한 병원이 세곳이나 포진돼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내년 초 DC에 상정될 예정이라 내년도 슈글렛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분위기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약들과 비교할 때 슈글렛의 병원 DC 통과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경쟁사 중에서도 슈글렛의 DC 통과 속도에 놀라는 곳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스텔라스는 TZD와의 병용 효과 등 슈글렛만의 장점이 DC 통과의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슈글렛이 짧은 기간 내에 많은 병원의 DC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SGLT-2 억제제라는 클래스가 가진 잠재적 가치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타 SGLT-2 억제제의 허가사항에는 없는, TZD와의 병용 효과 등 슈글렛만의 장점이 중요한 치료옵션으로 어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로 DC에 넣을 때 TZD와의 병용효과를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텔라스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 출시에 앞서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전국의 모든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슈글렛을 넣는 것이 목표"라며 "일단은 자디앙 출시 시기인 내년 5월 이전에 국내 100곳 이상의 종합병원 DC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GLT-2 억제제 중 국내에 2번째 급여 출시된 슈글렛은 ▲일본 처방 1위 ▲TZD 병용시 시너지 효과 등 타 SGLT-2 억제제와의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