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레지던트 후기에서도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내과 위기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은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으며 특히 정형외과 지원율은 고공행진을 했다.
내과 미달 위기 봉합…대부분 정원 채워
메디칼타임즈는 21일, 2016년 레지던트 1년차 후기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후기 전공의 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상당수가 내과 정원을 채우며 위기 봉합한 분위기다.
서울의료원은 내과 4명 정원에 6명이 지원했으며 분당재생병원도 4명 정원에 6명이 몰리며 과거 내과의 인기를 실감시켜줬다. 이밖에도 삼육서울병원, 세종병원, 경찰병원도 각각 정원 쉽게 넘겼다.
지방 수련병원도 마찬가지다. 부산 좋은강안병원과 좋은삼선병원 각각 내과 2명 정원에 2명을 채웠으며 왈레스기념침례병원 또한 내과 정원을 채우며 미달 위기를 넘겼다.
또한 이번 레지던트 모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정형외과 지원율이다. 정형외과는 기존에도 인기과로 분류됐지만 올해는 유독 지원자가 몰리며 지원율이 고공행진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정형외과 2명 정원에 13명이 지원했으며 경찰병원도 2명 정원에 9명이 몰렸다. 지방의 중소병원도 포항성모병원은 1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해 극심한 쏠림현상을 보였으며 부민병원은 정형외과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다.
강소 수련병원 저력 발휘…전공의 정원 채워
또한 전공의 정원 감축 효과 때문일까. 각 수련병원은 내과 이외에도 다수의 진료과가 정원을 채우며 과거 두드러졌던 양극화 현상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서울의료원은 가정의학과 8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했으며 산부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가 정원 채우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는가 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1명 정원에 3명, 영상의학과는 1명 정원에 3명이 몰렸다.
경찰병원도 이비인후과와 마취통증의학과가 각각 1명을 모집했지만 2명이 지원했으며 기피과인 비뇨기과까지 정원을 채우며 강소 병원의 저력을 보여줬다.
좋은문화병원은 산부인과는 1명 정원에 지원자를 찾지 못했지만 성형외과는 1명 정원에 5명이 몰렸으며 소아청소년과 정원은 쉽게 넘겼다.
이어 가정의학과 전공의 채용에 나선 한국병원은 물론 삼육부산병원, 군산의료원 등 수련병원 다수가 정원을 채웠다.
이에 대해 포항성모병원 한 관계자는 "정형외과 1명 정원에 10명이 대거 몰린 것에는 이유가 있다"며 "수련을 받으며 다양한 술기를 접하고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병원을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