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검진 시장 규모가 4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7곳이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최근 한국의 건강검진 규모를 추산하고 종별 매출액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건강검진기관은 총 1만 8357곳에 달했고 이중 일반 검진 기관은 1만 5683곳, 종합검진기관은 2674곳이 운영 중에 있었다.
이중 종합건강검진 기관의 평균 매출액은 1280억원이었으며 현재 검진 기관의 총 매출은 4조 47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이 내고 있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검진 빅7의 매출액이 7천억원에 달했던 것. 한 곳당 평균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빅7을 제외한 상급종합병원의 검진 매출액이 총 72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7개 병원의 매출이 36개 대학병원의 수익과 맞먹는 셈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국내에 289곳이 건강검진을 운영중에 있었고 평균 30억원의 수익을 올려 총 8670억원 상당의 규모를 이루고 있었다.
병원은 991곳이 검진을 운영하며 1조 486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고 의원은 종합검진 1321개소, 일반검진 3936개소가 6605억원 정도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병원도 검강검진을 운영하는 곳이 15곳이 존재했는데 한 곳당 연간 15억원 정도 수익이 나 총 225억원 수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보건의료원도 전국적으로 15곳에서 건강검진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2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종합건강관리학회 김동일 감사(명지병원 숲마루건진센터장)는 "국내 건강검진 규모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우수종합건강진단센터 인증제 등을 통해 비용효과적인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와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