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2명이 보건복지부 특별채용(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에 합격해 보건직 공무원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6일 인사혁신처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2016년도 의사 출신 보건직 공무원 특별채용(5급, 사무관)에 강민구 씨(남, 36)와 정율원 씨(여, 35) 등 2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채용된 강민구 씨는 1981년 생으로 서울의대(2006년 졸업) 출신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이며, 정율원 씨는 1982년 생으로 이화의대(2007년 졸업) 출신의 예방의학과 전문의이다.
이들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계약직 연구원으로 오는 2월 행정고시 합격자들과 8주간의 공무원 교육을 마치면 4월 중 복지부 보건의료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의사 출신 보건직 공무원은 총 15명으로 복지부 세종청사에 근무 중이다.
선임 보건직 공무원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연세의대)으로 질병정책과와 공공의료과, 응급의료과 업무인 감염병과 건강검진, 지방의료원 및 응급의료체계 등을 총괄하고 있다.
과장급에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WHO에 파견된 이중규 과장(고려의대)과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와 4대 중증질환 개선방안 그리고 올해 의료계 핵심 현안인 상대가치체계 개편을 책임지는 보험급여과 손영래 과장(서울의대), 배아 줄기세포와 유전자 검사, 장기 및 인체조직 이식, 시체해부 등을 담당하는 생명윤리정책과 정통령 과장(서울의대) 등이 배치돼 있다.
보건의료정책과 김유석 서기관(연세의대)은 원격의료사업 해외지원팀장으로 보건의료 경제활성화 한 축인 원격의료 시범사업 및 해외진출 기반 구축 등에 애쓰고 있다.
의사 출신 보건직 사무관은 총 10명으로 보건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맹활약 중이다.
질병정책과 공인식 사무관(경희의대)은 암 연구 R&D 기획과 국립암센터및 지역암센터 발전방안, 희귀난치성 질환 그리고 완화의료를, 의료자원정책과 정제혁 사무관(동아의대)은 전문의 양성과 전공의 수련지원, 의학교육평가원 지원 등을 최일선에서 기획하고 있다.
보험급여과 김한숙 사무관(경희의대)과 주수영 사무관(순천향의대)은 암 등 4대 증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급여비용 심사기준을, 건강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전남의대)은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을, 정신건강정책과 문상준 사무관(서울의대)은 자살예방 관리 정책을 도맡아 진행 중이다.
보건기술개발과 전은정 사무관(경북의대)은 보건의료 R&D 업무를, 이동우 사무관(연세의대)와 임영실 사무관(건양의대)은 개인 사정과 육아 문제로 휴직 중이며, 지난해 채용된 응급의료과 권근용 사무관(계명의대)은 재난의료와 취약지역 응급의료 정책을 도맡아 추진하고 있다.
매년 보건직 공무원이 채용됨에 불구하고 전체 인원이 15명 내외를 유지하는 것은 질병관리본부와 인사교류 때문이다.
지난해 보건의료정책과에서 근무한 이강희 팀장과 응급의료과 홍정익 서기관은 각각 질병관리본부 의료방사선과장과 예방접종관리과장으로 발령돼 부서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보건직 한 공무원은 "2013년부터 의사 출신 공무원 채용이 지속되면서 후배의사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신과 철학이 있다면 진료실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직 공무원들은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보건의료 정책 기획과 방향에 숨은 일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원 확대를 검토 중이나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채용 정원 등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