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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계 정조준 "현대의료기기 사용 제보해달라"

발행날짜: 2016-01-18 12:06:58

신고센터 개설 대국민·회원 안내…"종류 불문 신고해달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단체들이 한의원에 보급된 골밀도기기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고발전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불법 현대 의료기기 사용 제보 센터를 신설한 의협은 '현대의료기기 종류를 불문'하고 사용시 제보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18일 의협은 한의원 현대의료기기 불법사용 신고와 관련한 대국민·회원 안내에 돌입했다.

앞서 의협 추무진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한의사 불법의료 신고를 받고, 고발조치 하겠다"며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사항에 대해 널리 알리고, 불법의료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고 서식
신고 접수된 건은 보건당국에 고발 조치 함으로써 한의원의 불법적인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근절하겠다는 것이 의협 측 입장.

실제로 의협은 '불법의료신고센터'를 개설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의협은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료인으로서 면허된 범위내의 기와 경혈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의학적 원리에 입각한 한방의료행위만을 할 수 있지만 불법적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 진료를 하고 있다"며 "한의사는 골밀도측정기 등 의학적 원리에 입각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최근 한의사협회 회장의 골밀도측정기 공개시연 과정에서 나타난 검사원리 및 검사절차에 대한 한의사의 비전문성 및 검사 결과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나타났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한의사가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위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는 계기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협은 한의사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로부터 환자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한의사에 의한 불법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현재 전국 일선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현대의료기기 사용 실태를 신고받아 사법기관에 고발 및 정부 당국의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신고서식을 통해 해당지역과 위반 한의원의 기관명, 소재지, 위반일시, 위반 내용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골밀도기기뿐 아니라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며 "제보란을 신설한 이후에는 SNS와 UCC 등으로 국민에게 불법 사용을 제보해 줄 것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역시 대대적인 고발전을 기획하고 있다.

의혁투 최대집 공동대표는 "골밀도 진단기기는 원칙적으로 의사가 직접하거나 임상병리사가 의사의 지시를 받아서 해야 한다"며 "제보에 의하면 다수의 한의사들이 골밀도기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한의원을 적발시 모두 고발 조치하겠다"며 "동영상 등 증거 확보를 위해 모의 환자를 투입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