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광래, 비대위)가 참석자 명단을 조사한 결과 시도 지부에서 최소 6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뺀 수치다.
비대위는 이스라엘의사회와 영국의사회 등 각국 세계의사회 간부들과도 접촉, 참석을 조율하고 있어 이번 궐기대회가 양과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비대위는 시도 지부별 참석 인원을 조사하는 한편 세계의사회 간부들의 참여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래 위원장은 "각 시도의사회장들에게 조사한 결과 600~700명 참여하는 걸로 나타났다"며 "여기에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수치는 뺀 것이기 때문에 예정된 수순대로만 진행되면 그간 보지 못한 수준의 인원이 현장으로 집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10월 350명 정도가 참여한 궐기대회 등에 비춰보면 이번 궐기대회는 어느정도 대외적인 힘 과시라는 과제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는 게 비대위의 판단.
세계의사들의 참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광래 위원장은 "천편일률적으로 의사만 나서서 성토를 하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원격의료나 한방 현대의료기기 허용이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의사회 간부들의 참석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두고 파업으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이스라엘의사회, 최근 수련의 3만 8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 영국의사회와 접촉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의사회에 참여하는 각국 간부와도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의대생뿐 아니라 의대생 학부모도 참석해 힘을 실어주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 의사만 나서는 것보다는 대외적인 설득력에 이들의 목소리가 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대위는 한의사 성토 대회에 집중됐던 최근 궐기대회와 달리 이번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외에 원격의료를 위한 대정부 성토도 준비한다는 방침.
비대위는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과 언론에 대한 홍보전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집행부 등이 참여하는 홍보 및 언론대응팀(팀장 강청희 상근부회장)을 구성, 운영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