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신투쟁위원회(의혁투)의 난입으로 파행된 대한의사협회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의혁투 최대집 공동대표는 박종률 의무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하겠다는 방침. 박종률 의무이사도 당시 단상 난입 과정에서의 몸싸움이 있었다며 폭행, 무고죄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의혁투 최대집 대표는 박종률 의무이사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의혁투 최대집 대표는 소속 20여명 회원들과 함께 궐기대회 막판 발언권을 요구하며 단상에 난입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이를 저지하려던 박종률 의무이사와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최대집 대표는 "무대에 올라선 직후 박종률 의무이사와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정강이 부위를 10여 차례 가격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간단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의협 집행부 상임이사가 회원을 폭행했다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몸싸움까지는 이해하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정강이를 수 차례 가격했다"며 "내일 정형외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상해진단서를 끊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종률 의협 의무이사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
박 이사는 "무대 난입이야 말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이를 저지하는 것은 사회자로서의 당연한 의무였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몸싸움이 벌어진 것은 맞지만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게 중심상) 발차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오히려 의혁투 회원들이 집행부 임원을 밀치고 욕한 것이야 말로 더 큰 문제가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수 십여명의 인원들이 집행부 임원을 둘러싸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위압감을 느꼈다"며 "의혁투가 법적인 문제를 제기한다면 나부터 먼저 그들을 폭행이나 무고죄로 고소할 방침이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