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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 의료일원화' 토론회 주최 보사연으로 돌연 변경

이창진
발행날짜: 2016-02-11 10:39:24

의학회, 16일 예정대로 진행…안홍준 의원 "지역구 경선으로 불가피"

다음주로 예정된 의료일원화 토론회 주최가 갑자기 변경돼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상호 원장.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의료발전방안 모색'(의료일원화, 의료통합방안을 중심으로) 토론회 주최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상호)로 변경됐다.

앞서 안홍준 의원(마산회원구, 산부인과 전문의)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의료 체계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와 한방의료 간 조화로운 융합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와 한방의료 일원화와 통합방안에 대한 국가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대한의학회와 공동주최인 토론회 취지를 공표했다.

의료일원화는 의사협회 추무진 집행부의 공론화 이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과 연계되면서 의료계 내부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뜨거운 현안이다.

안홍준 의원이 토론회 주체를 취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원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일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해명했다.

의원실 보좌진은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 경선이 2월 마지막 주로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일정이 힘들어 부득이하게 토론회 공동주최를 취소했다"면서 "의료계 내부의 반대 의견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으로 주최 변경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의학회(회장 이윤성)는 보건사회연구원으로 공동주최를 변경해 예정대로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성 회장(서울의대 법의학 교수)은 "안홍준 의원실에서 국회의원 경선에 따른 지역 일정으로 행사 주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 보건사회연구원으로 공동주최를 변경했다"면서 "토론회 일정과 장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 내부에서 의료일원화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뭐가 문제인지 공론화를 통해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 토론회 취지"라면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은 토론회 핵심사항은 아니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형식에 구애 없는 토론임을 강조했다.

의료일원화 토론회는 오는 16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동양대 보건행정학과 조재국 교수(전 보사연 연구위원)가 좌장을 맡고, 보건사회연구원 이상영 선임연구위원의 '의료-한방의료 공생 발전을 위한 의료일원화' 주제 발표 후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의학회 및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대표, 중앙일보 신성식 논설위원 겸 복지전문기자, 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 등의 패널토의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