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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콜라보 시대…"혼자 다 할 수 있다는 생각 버렸다"

발행날짜: 2016-02-12 12:00:52

리얼병원스토리 뉴고려병원② 의료진부터 인테리어까지 협력 구축



CT검사 월 1000여건, 초음파 검사는 월 2000여건.

200병상 규모 중소병원치곤 많은 검사 건수 배경에는 김포 뉴고려병원의 병원간 콜라보 기법이 숨어있다.

뉴고려병원은 휴먼영상의학과의원과 진료협력 관계를 구축, 의료진 파견을 통해 진료에 시너지를 내고있다.

병원으로 파견된 휴먼영상의학과의 숙련된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실시간 판독은 물론 각 분야별 맡은 CT,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식이다.

의료진은 해당 분야 검사 및 판독을 전담하다보니 검사는 물론 판독의 질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커지고 있다.

앞서 중소병원 실정에 몸값이 높은 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병원간 진료 협력관계를 구축한 이후로는 전문의 인력 채용을 신경쓰는 일은 없어졌다.

뉴고려병원 의료진이 수술 중인 모습
부천 세종병원과의 콜라보 또한 뉴고려병원의 강점.

세종병원은 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으로 수십년간 심장질환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 병원의 의료진을 뉴고려병원으로 파견, 환자 진료를 맡김으로써 심장센터 의료의 질을 크게 개선했다.

이를 통해 수년간 의료진 교육을 강화하고 논문을 강조해도 세종병원의 전문성을 갖추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 세종병원의 의료진을 파견함으로써 그동안 기대할 수 없었던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반면, 세종병원은 파견기간동안 해당 의료진의 역량을 크게 높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윈윈전략이다.

코마케팅이 병원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진료 이외에도 병원 곳곳에는 코마케팅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양사이버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 놀이'프로그램을 개설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술치료 전공 대학생들은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입원한 소아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지루하고 답답한 병원 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 말 그대로 윈윈전략.

또한 소아청소년과 외래에는 웬만한 아동병원도 울고 갈 만큼 다양한 장남감이 즐비하다.

로보트 장남감부터 주방놀이 셋트, 각종 캐릭터 인형까지 외래 대기공간 곳곳에 소아 환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숨어있다.

뉴고려병원 소아청소년과 외래 환자 대기공간
이는 영실업과의 협력관계를 다진 덕분이다. 병원 측에선 병원을 무서워하는 소아환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어서 좋고, 기업 입장에선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처럼 기업간 콜라보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면서 지역 내에선 이미 소아환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병원 경영 전반을 넘나드는 콜라보 프로젝트는 어느새 뉴고려병원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인상 뉴고려병원장은 "의료기관도 선의의 카르텔을 만들어한다"며 "학연이나 지연이 아니라 동종업계 사람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도 혼자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며 "경영난이 극심한 중소병원일수록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뿌리,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