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메디칼타임즈 이석준 기자| 국내 유일 급여 C형간염약인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일명 닥순 요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APASL(아시아태평양 간학회)에서다.
내성 검사를 통한 치료 반응율은 중국 허가 임상 특정 환주군에서 99%가 나올 정도로 좋았지만 닥순 요법 치료 실패 후 내성 변이(RAVs) 발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받았다.
|기대|=현장에서 닥순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라벨대로 내성변이 검사 후 닥순을 써라'다. 이 경우 길리어드 등 어떤 C형 간염약에 대해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근거는 특정 환자군에서 C형 간염 완치율 99%를 기록한 중국 등록 임상 데이터다.
연구 1차 평가변수는 치료 후 24주 시점에서의 SVR24(치료 종료 후 24주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률 또는 완치 상태)이다. 그 결과 닥순 요법은 유전자 1b형 중국 환자군에서 SVR24 91%를 기록했다.
기저시점에서 내성변이(Y93 또는 L31)가 없으면 반응율은 더 좋아졌다. SVR24가 무려 99%였다. 기저시점에서 NS5A RAVs가 있었던 환자군(n=8/19)은 SVR24 42%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만난 BMS관계자는 "NS5A 돌연변이는 내성 유무 확인검사를 통해 가려낼 수 있다. 라벨대로 쓴다면 하보니 못지 않은 완치율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Y93 또는 L31 내성 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에게 썼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다만 ▲타 국가 허가 임상 자료보다 반응율이 좋고 ▲최초로 중국인 포함 데이터라는 점에서 국내 치료 현장에 큰 참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아시아인 대상 유의한 데이터로 한국도 닥순 용법으로 C형 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값도 라이벌에 비해 크게 저렴한다. 국내 환자부담금은 고작 259만원이다. 급여를 받으면 경쟁이 될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현재 비급여 가격이 4000만원 이상이다. 절반 가격에 보험이 되도 600만원(본인 30%)이다.
|우려|=우려도 제기됐다.
닥순 요법(DCV/ASV) 치료 실패는 이후 HCV NS3와 NS5A에 내성변이(RAVs) 발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쿄 무사시노 적십자병원 소화기내과 이타쿠라(Jun Itakura) 교수는 일본 93개 병원에서 DCV/ASV 치료를 받았으나 SVR 24에 도달하지 못한 유전자형 1b형 치료 실패 환자 62명과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858명 내성 변이 발현 비율을 비교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DCV/ASV 치료 실패군에서 매우 복합한 다제 내성을 가진 HCV가 확인됐다.
NS5A 사이트의 내성(L31, Q54, Y93)발현율은 DCV/ASV 치료 실패군 32%,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 0.35%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NS3 사이트에서 3종류(D168, L31,Y93) 내성을 보인 환자는 DCV/ASV 치료 실패군 54%, 치료 경험이 없는 비교군에서 0.35%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기저 시점에서의 '기저시점에서 각국의 NS5A의 L31F/I/M/V 사이트 또는 Y93H 사이트 내성발현율'은 어떨까.
BMS는 APASL 런천심포지엄에서 닥순, 일본/한국/중국/대만 아시아 4개국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내성발현율을 보면 중국 7.9%(n=10/127), 한국 13.8%(n=11/80), 대만 18.2%(n=14/77), 일본 18.8%(n=85/451)로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낮고 대만과 일본에서 높게 나타났다.
변이가 있는 경우 SVR12는 39.5%(n=47/119)로 없는 환자군 SVR12 95.6%(n=583/61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