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 대표 선출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
금천구의사회가 의협 대의원 대표 선출 관련 선거권역에 대한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천구의사회는 24일 독산 노보텔에서 '2016년도 제22차 정기총회'를 통해 의협 대의원 선출 기준 개선 등을 포함한 총 5가지의 건의안을 채택하고 서울시의사회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금천구의사회는 의협 대의원 선출 기준 개선과 함께 ▲카드수수료 일괄 인하 ▲노인정액제 개선 ▲의원급 의료기관 세제혜택 부여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간소화를 건의했다.
금천구의사회 유진목 회장(57·고려의대)은 "현재 의협 대의원 선출의 경우 회비를 납부한 것을 비례해 대의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며 "즉 회비 납부 비율을 통해 대의원 자격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변경이 되니 상대적으로 회원이 적은 금천구는 의협에 대의원을 보낼 수 없다"며 "이번에 관악구의사회와 대의원 자격을 놓고 경쟁을 했는데 회원수가 적으니 보낼 수가 없더라.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금천구의사회에 참석한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오는 4월 총선에 발맞춰 의료계의 정치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정부는 현대의료기기 한의사 허용, 비급여 진료비 심사 및 원격의료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오는 4월에 있을 총선에 회원들 모두가 대비해야 한다. 의사들의 정치역량을 발휘에서 정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이번을 기회로 보여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날 정기총회에는 정치권 인사 중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해 어려워진 의료계 현실에 공감을 표해 의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목희 의원은 "의협 행사를 참석했던 적이 있는데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동네의원이 모두 망한다는 현수막을 봤다"며 "이 문제에 대해 동의한다. 동네의원이 망하는 것과 동시에 국민의료비가 폭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격진료 허용은 동네의원이 망하는 것으로 이는 국민건강 문제에도 연결된다"며 "국민건강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좀 더 알려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금천구의사회는 이 날 정기총회에 130명 중 68명(위임 30명 포함)이 참석했으며, 2016년도 예산 6641만원을 심의·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