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암 환자의 치료 및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대한종양외과학회 한호성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26~27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SISSO2016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과의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종양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수술에만 전념해왔던 외과의사의 역할을 바꿔보자는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
한 이사장은 "앞으로는 진단에서부터 치료방향을 결정하고 이후 암 장기생존자에 대한 케어까지도 깊숙하게 관여해야 한다"며 "임상연구 분야에서도 장기생존자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비전 선포를 통해 임상치료와 연구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라며 "이는 유관학회와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의과대학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한 Medical Student Camp에서도 수술만 하는 게 아니라 기초연구도 하는 외과의사로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외과의사의 역할 확대 이외에도 갈수록 세분화 되는 전공분야를 통합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
과거 위암, 유방암, 간암 등 분야별로 세션을 달리 운영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주제별로 세션을 마련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는 것.
예를 들어 '대동맥 림프절 절제'라는 주제의 세션을 통해 위암, 대장암 등 각 분야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해당 시술은 어떤 암 질환이 가장 적절한 지 등을 서로 논의함으로써 환자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종양외과학회 양한광 학술위원장은 "외과 전공의를 마치면 2년간 세부전문의로 해당 분야에만 집중하다보니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고자 통합적 프로그램을 마련,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양외과라는 큰 틀에서 다른 분야 의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종양외과 의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