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다국적제약사 얘기가 아니다. 몇 년 전까지 제네릭(복제약)으로 대표되던 국내제약사 최근 동향이다.
유한양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얼마전 미국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 소렌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 회사 3종의 면역체크포인트 후보물질을 작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3개 면역체크포인트 항체 중 첫 번째는 내년 하반기 임상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참고로 국내에 허가된 면역항암제는 항 PD-1제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오노/BMS '옵디보(니볼루맙)', CTLA-4 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등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비소세포폐암 개발 소식도 알렸다.
오스코텍과 EGFR Kinase 저해제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해외 및 국내에서 임상 2상까지 수행하기로 했다. 이 약은 폐암약 중 가장 널리 쓰이는 표적항암제다. '이레사(게피티팁)', '타세바(옐로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이 이런 약이다.
이런 사례는 많다.
녹십자는 로슈 유방암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바이오베터 'MGAH22(국내 3상)'와 대장암치료제 바이오신약 'GC1118(국내 1상)'를 개발중이다. 종근당은 고형암 경구용 표적항암제 'CKD-516'의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며 주사제형은 국내 1상을 완료했다.
대화제약도 세계 최초의 경구용 파클리탁셀 'DHP107'의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 JW중외제약 'CWP291'은 임상 1상이 완료됐다. CWP291은 Wnt 저해제로 암이나 암줄기세포를 만드는 윈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다.
기술 수출 선례를 만든 한미약품 EGFR Kinase 저해제도 대표적인 예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BI)과 개발 중이다. 작년말 FDA에서 혁신치료제도 지정된 이 약은 2017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BI 코드명은 'BI14826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