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해 간호사만의 독립적인 전문영역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대의원의 95%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37대 회장으로 연임을 확정한 서울시간호사회 김소선 회장(연세간호대)은 새롭게 시작하는 임기에 중점 사업을 이같이 요약했다.
첫 임기에서 첫 발을 뗀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을 확대하고 64년만에 개정된 간호관련 의료법을 정리해 간호사의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8일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시작한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이제는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할 명분과 성과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사업 확대로 이를 정규사업으로 확정짓는다면 간호사의 독립적인 전문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타 전문직과의 협업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4만 6천명에 달하는 서울시 간호사들의 힘을 모아 개정된 의료법과 관련한 시행규칙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64년만에 개정된 의료법을 통해 이번 기회에 간호사의 업무 영역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도권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김소선 회장은 "지난해 말 간호의 미래를 뒤바꿀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일부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간호조무사 양성 체계를 현행대로 제재하고 간호사 업무 범위를 확정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의료법 개정에는 2년제 전문대학 개설저지를 위한 서울시간호사회의 공이 가장 컸다고 자부한다"며 "우리의 소명의식을 한데 모아 시행규칙 등을 통해 간호사의 독립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서울시 간호사들간의 보다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간호병동통합서비스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원간의 공감대 형성과 단합만이 간호사의 위상을 정립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구 간호사회를 중심으로 중소병원과 상급종합병원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또한 회원간의 원활한 소통과 정보 제공을 위해 서울간호 뉴스레터를 발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해 처음으로 간호병동통합서비스가 전국병원으로 확대된다" 며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수가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대의원 총회에서는 선거를 통해 제1부회장에 박현애(서울간호대), 제2부회장에 김신희(구립용산노인요양원)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