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육은 힘들고 긴 과정입니다. 예과 생활 동안 참을성과 겸손함을 키워야 한 배를 탄 동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의과대학 학장이 신입생들에게 예과생으로 갖춰야할 태도와 앞으로 의학자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제시해 주목된다.
성균관 의과대학 이경수 학장은 2016년도 신입생들에게 직접 축하의 인사를 담은 장문의 글을 전달하고 예과 생활의 팁을 전했다.
이 학장은 "의대 교육은 힘들고 긴 과정이다"며 "해부학부터 병태생리, 임상의학까지 배워야 할 학문이 무궁무진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또한 면허를 따기 위해 국시를 봐야하고 인턴과 전공의, 전임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벅찬 과정이 따라온다"며 "참을성을 키우지 않고는 버텨내기 힘든 과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선 그는 이러한 과정을 견뎌내기 위해 참을성과 유연함, 겸손함을 먼저 가지라고 조언했다. 의료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수 학장은 "의대를 입학하기 전 성취한 학업 성적만으로도 주위에서는 신입생들을 부러운 마음과 질시의 대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늘 자기를 낮추는 자세로 일상생활을 하며 겸손한 마음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사가 되는 과정은 종교의 훈련 과정과 많이 유사하다"며 "겸손함과 유연함, 참을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의료인으로 성장하기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본격적인 의대 교육이 실시되는 의학과 과정에 앞서 예과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언어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더 많은 책을 읽고 여행하라는 조언이다.
이 학장은 "의예과는 의대 예비 교육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동량을 쌓는 시기"라며 "이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어떠한 의료인이 되는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의료 경력동안 여러분의 동료와 선후배가 큰 자산이 되는 만큼 인적인 네트워크를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또한 의학은 글로벌 학문인 만큼 각국의 언어에 정통해야 자신을 막는 장애물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성적 관리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 이 학장이 전하는 선배로서의 조언이다.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이경수 학장은 "어려운 입시 관문을 통과한 만큼 현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과 성적은 본과 성적과 함께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목표를 성취할때까지 끈기있게 앞만 보고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욱 많이 배우고 훈련하며 능력배양에 성공해 꼭 성균관의대와 삼성의료원의 중요한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한배를 타고 나아갈 수 있는 동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