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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정하는 호스피탈리스트 효과…'수가'만 남았다

발행날짜: 2016-03-26 05:05:48

시범사업 토론회서 제도정착 방안 논의…직업적 안정성도 과제

역시나 결론은 '수가'와 '직업적 안전성'이었다.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는 25일 의협 회의실에서 지난 9월부터 시행한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분당서울대, 서울아산, 충북대, 서울대병원 등 4곳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에 이견은 없었다. 문제는 이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수가'와 '의료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토론자들은 복지부가 수가모형 개발에 추진 중인 것을 염두에 둔 듯 "제도 정착을 위해 재원확보와 직업적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론에 나선 의사협회 이우용 의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정부는 수가를 부담할 국민을 설득해야한다"며 "당장 건정심을 통과하는 게 우선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학회나 병원협회 등이 수가모형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더불어 현재 지원자가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전을 제시하고 제도적으로 자리잡아 근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내과학회 이동기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는 "결국 문제는 수가"라며 "환자와 정부 모두 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스피탈리스트가 특수 계약직이 아닌 새로운 정규 직군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각 병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외과학회 조영업 기획위원회 이사(인하대병원) 또한 재원확보가 이 제도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원가보전율 75%에 불과한 상황에서 호스피탈리스트가 새롭게 들어올 때 비현실적인 수가가 책정되지 않는다면 제도가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재원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성인 협의체 간사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시범사업협의체 장성인 간사는 4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에 참여한 4개 병원이 공통적으로 환자만족도는 물론 간호사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환자 만족도 평가를 살펴보면 병동 환자의 통증 조절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했으며 처치 및 투약에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호스피탈리스트가 병실에서 하루 평균 2~3회 만났으며 면담시 주치의를 쉽게 만났으며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호스피탈리스트 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설문에 응한 환자의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간호사도 충분한 설명, 빠른 처방, 구두처방 감소, 회진 증가 등의 이유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기관도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채용의향을 묻는 질문에 상급종합병원은 약 70%이상(내과 75%, 외과 72%)이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종합병원은 내과는 68.8%, 외과는 80%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