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부담금 259만원(닥순요법, 24주 치료)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BMS 전략이 주효한 것일까.
라이벌 길리어드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12주 치료)'가 유전자형 1형 중 핵심인 1b형이 빠진 채 급여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만성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복합제 '하보니'는 최근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급여적정 평가를 통과했다.
여기서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중 핵심인 1b형이 빠진 채 급여적정 평가를 통과했다.
'닥순'의 저렴한 약값에 기인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요법은 내성변이(Y93 또는 L31)가 없는 1b형에게는 '하보니'와 유사한 90% 넘는 완치율을 보인다. 가격도 259만원으로 저렴하다. '하보니' 비급여 가격은 4600만원 정도다.
굳이 심평원이 대안이 있는 영역에 비싼 약을 들여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결정은 위원장에게 위임돼 조만간 최종 결정된다.
길리어드가 결과를 받아들이면 '소발디'와 '하보니'는 앞으로 60일 기한 내 약가 협상을 펼치고 보험 여부를 따진다.
단 진통이 예상된다.
'하보니' 급여 범위가 유전자형 1형 전체에서 1b가 빠질 경우다.
이 경우 1형에서 '하보니' 영역은 주로 Y93 또는 L31 내성변이가 있는 1b형 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닥순'은 내성변이가 없으면 치료율이 좋지만 있으면 반응율이 50% 안팎으로 뚝 떨어져서다.
1b형에서 내성 보유 환자는 15%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C형간염 중 b형은 50% 정도를 차지한다. 이중 1b는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다나의원 1a 발생 사례는 이례적이다. 길리어드가 반발할 수 밖에 없는 결과다. BMS 파격 약값 노림수가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소발디'는 유전자형 2형에만 급여 적용하기로 했다.